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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은종이 그림 속 아이들 - 아름다운 예술가 이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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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종이 그림 속 아이들 - 10점
강원희 지음, 박철민 그림/크레용하우스

아름다운 예술가 이중섭

중섭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태어났어요. “나라를 빼앗겨 일본인들의 세상이지만 너희들이 살아갈 세상은 다를 게다.”라고 말했던 아버지는 중섭이 다섯 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어요. 중섭은 중학교에 가서 임용련 선생님을 만나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어요. 소가 좋아 소를 그리다 소도둑으로 몰리기까지 했답니다.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중섭은 마사코와 사랑에 빠졌어요. 마사코는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와 중섭과 결혼을 하고 남덕이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살아가지요.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일어나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됩니다. 중섭은 가족들을 이끌고 제주도로 내려가 작은 방을 빌려 살지요. 가난으로 남덕이 병들자 중섭은 남덕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그림에 몰두합니다. 부부, 황소, 흰 소 등 뛰어난 작품을 그려 내지요. 하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며 병실에서 혼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백 년의 신화 이중섭

2016년은 이중섭 화가의 탄생 100주년이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 등 많은 곳에서 이중섭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추모했습니다. 이중섭 화가는 활달하고 역동적인 필치로 우리 민족 고유의 분위기를 그려 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이기도 하지요. 

『은종이 그림 속 아이들』은 이중섭 화가의 삶을 노래하듯 그려 냈습니다. 강원희 작가의 각별한 애정과 박철민 작가의 뜨거운 노력이 만나 아름다운 그림 동화가 될 수 있었지요. 식민지, 전쟁, 분단 등 이중섭 화가는 어려운 시대에도 맑고 빛나는 영혼으로 꿋꿋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종이가 없어 담뱃갑 은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헤어진 가족과 함께할 날을 꿈꾸었지요. 이중섭 화가의 그리움은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습니다. 소, 어린이, 가족 등 이중섭 화가의 작품 속 소재들을 보면 이중섭 화가가 꿈꾸었던 세상을 볼 수 있지요.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시대의 아픔을 느끼고 이중섭 화가의 열정과 예술의 의미를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이중섭 화가는 다시 100년이 지나도 신화로 남을 천재적인 예술가입니다. 대한민국의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킨 이중섭 화가의 삶을 읽으며 어린이 여러분의 꿈도 원대하게 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예술이 어린이 여러분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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