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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반점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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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달이 - 10점
유타루 지음, 이명애 그림/시공주니어

“넌 돼지도 아니고 멧돼지도 아닌 반쪽짜리야!” 

멧돼지와 집돼지 사이에서 태어난 ‘반점달이’는 

버새와 라이거가 ‘반쪽짜리’라고 놀려 대고 위협해도 

기죽지 않는다. 도리어 큰 소리로 맞선다. 

“그게 뭐 어때서? 오히려 특별한 거지!”


혼종 동물 소재로 자연의 질서와 생명 윤리를 일깨우는 자연 동화


집돼지와 멧돼지가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어떤 삶이 펼쳐질까요? 


집돼지는 야생 멧돼지가 사람에 의해 가축화된 동물이다.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이지만, 지리적, 생태적으로 오래 떨어져 있어 형태적으로 차이가 날 뿐이다. 같은 종이기 때문에 집돼지가 산으로 가면 멧돼지의 야성을 되찾기도 한다.(출처_ 세계일보/ 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반점달이》는 이 점에 착안한다. 자연성을 잃은 집돼지가 멧돼지를 따라 산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반점달이’를 출산하기까지가 서막이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반점달이는 부모의 보살핌 아래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한다. 반점달이가 동물원 연구소에 갇히면서 긴장감은 고조된다. 연구소 안에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버새(당나귀와 말의 혼종 동물), 라이거(호랑이와 사자의 혼종 동물)도 함께 있다. 사람들의 볼거리로 전락한 이들은 같은 처지의 반점달이를 놀려 대고, 위협한다. 당당히 맞서는 반점달이의 분투와 탈출, 홀로서기는 힘 있고 따뜻한 서사로 완성되고, 용기, 지략, 희망, 자기애, 자존감, 용서와 화해 등의 보편적인 메시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작가의 더 크고 깊은 메시지는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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