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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화성 소년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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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소년 장비 - 10점
이창숙 지음, 신슬기 그림/현북스

“백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이것이 바로 내가 화성을 쌓은 이유다.”


이창숙의 신작 동화 <화성 소년 장비>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수원 화성 성벽에 새겨진 공사 실명판에서 발견한 한 인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화는 역사적 사실의 바탕 위에 허구적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독자들의 이성과 감성을 일깨운다.


공사에 참여한 일꾼들의 입을 통해 듣는 수원 화성과 정조 임금 이야기 

이창숙 작가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한다. ‘화성은 어떤 사람들이 쌓았을까. 정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허허벌판이었던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며 성을 쌓았고, 어떤 어려움과 사연이 있었을까. 모두가 다 임금이 잘한다고 칭찬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없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화성은 그야말로 백성들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화성 성벽에는 축성 공사에 참여한 공사 책임자, 중간 간부, 기술자의 이름을 새긴 공사 실명판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작가는 이중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역사적 사실에 한 가족의 비극사를 겹쳐 대비해서 보임으로써 그 당시 백성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고, 화성을 건설한 정조의 의도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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