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

스티커별

반응형
SMALL
스티커별 - 10점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보림

시험에서 백 점을 맞으면 받는 스티커별,

그리고 별보다 빛나는 아이들의 이야기


스티커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교실 이야기

마코는 삼 학년이 되자 야구 모자를 쓰기 시작했어요. 스티커 때문이에요. 담임 선생님은 시험을 치러 백 점을 맞은 아이에게 스티커를 줍니다. 은빛 별 모양 스티커가 참 멋져요. 아이들은 야구 모자에 스티커를 붙이고 다녀요. 마코네 모둠은 마코, 요시코, 잇페이, 신이, 이렇게 넷인데, 네 친구의 모자에 붙은 스티커 수는 모두 달라요. 어느 날, 선생님이 백 점을 받아도 같은 모둠에 빵점을 받은 친구가 있으면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는 규칙을 새로 만들면서 마코네 모둠이 시끌시끌해져요. 《스티커별》은 우리 교실에 정말 있을 것처럼 친근하고 생생한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가슴 뭉클한 장면들 속에 우정, 자존감, 정체성 등의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스티커별이 반짝, 진짜 별이 반짝

마코네 반 아이들은 처음에는 스티커를 책받침이나 필통에 붙였어요. 그러다 남자아이들이 야구 모자에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하며 온 반에 퍼져 나갔지요. 마코와 잇페이는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신이가 스티커를 받을 수 있게 방과 후에 숙제를 도와줍니다. 장난꾸러기 잇페이가 선생님의 서랍에서 스티커 백 장짜리 한 장을 훔쳐다가 신이에게 갖다 주고, 마코와 잇페이는 이 일로 다투게 됩니다. 천진한 신이는 화장실 변기들에게 스티커를 붙여 주어요. “잘했어.” 그리고 마코와 잇페이, 신이는 서로의 이마에 스티커를 붙여 줍니다. “잘했다.” 스티커별이 교실에 가져온 경쟁과 수치화된 우열을 넘어 아이들은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나에게도 스티커별이 붙어 있지 않나요?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에서는 나무 사람들이 서로에게 금빛 별표와 잿빛 별표를 붙여 줍니다. 그러다 주인공 펀치넬로가 별표가 붙지 않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요. 《스티커별》의 신이도 그런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이는 야구 모자도 쓰지 않고 늘 싱글벙글하고 처음 가져 본 스티커를 변기에게 붙여 주지요. 마코와 친구들은 선생님의 교탁 서랍 속에서 스티커별 5239개를 발견하곤 할 말을 잃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시험을 이렇게 많이 보려나 봐.” 정말 세상에는 스티커를 붙이고, 붙여질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스스로와 서로의 존재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스티커별》입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