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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용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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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미래 - 10점
최양선 지음, 안경미 그림/문학과지성사

“언젠가 다시 만나면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


용과 인간의 중간 존재, 용인(龍人). 

자신이 용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혼란에 빠진 기준이와

사춘기 친구들의 특별한 미래 이야기

독식과 나눔, 성공과 꿈 사이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 성공만이 아닌 아름다운 미래를 꿈꿔도 될까요?

‘동화의 경계를 넓힌 놀라운 신예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양선 작가의 세 번째 장편동화 『용의 미래』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씨실과 날실을 엮듯 촘촘히 직조하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은 이번 작품에서도 현실과 그 너머의 세계를 유려하게 그리고 있다. 인간과, 인간과 용의 중간 존재인 용인(龍人)이 공존하는 현실을 만들어 불안한 미래와 끝없이 대면해야 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을 치열하게 담아냈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고민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은 이 이야기의 주된 모티프는 역설적이게도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속담이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오로지 성공을 위해 프로그래밍화 되어 움직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찬찬히 찾아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건 시간 낭비에 불과한 일이 되어 버린 요즘 ‘독식’이 아닌 ‘나누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과 파장을 일으킨다. 주인공 기준이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자신의 꿈보다는 부모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등을 놓치지 않아 아빠에게 인정받으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아빠처럼 사회에서 성공하는 게 어느새 꿈으로 자리 잡았다. 아빠와 자신의 비밀을 알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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